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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s/from czezh, turkey

2010.12.29(수)

by AKHWEE 2011. 3. 17.










프라하에 온 지 1주일이 되었습니다. 벌써 이곳 생활에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굳이 묻지 않아도 길을 찾을 수 있고 익숙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추위 때문에 옷을 두껍게 입는 것은 아직 불편합니다. 
오랜만에 피자와 콜라를 먹고 윤수영과 헤어져 각자 하고픈 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선물을 몇개 사고 미술관 두 곳을 다녀왔습니다. 
시립미술관은 시립도서관 바로 윗층에 있습니다. 시립도서관은 모든 것이 완전 무료입니다. 화장실이 무료인 흔치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미술관은 비교적 싼 가격에 좋은 전시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작품은 내 취향이 아니었으나 전시 디스플레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관객의 동선을 잘 고려한 듯했습니다.
캄파겔러리에도 갔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갔다가 실외에 있는 조형물들을 보고 반했던 곳입니다. 마음 속에 두고두고 있다가 시간이 생겨 다녀왔습니다. 작품 수도 많았고 좋은 작업과 좋은 전시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작품은 그것이 갤러리 안에 있을 때 의미를 갖습니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의도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변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새롭게 익숙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다른 익숙함을 지향한다는 것이죠. 새로운 익숙함으로의 변화는 언제나 유쾌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