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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15

2011.01.05(수)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언제 또 이곳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온다면 그떄도 이 숙소에 머물 것 같습니다. 이 숙소는 프라하 6지구에 있습니다. 서울로 치자면 강남으로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이 숙소의 건물은 큐비즘 양식의 건물로서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라고 합니다. 빨간색의 기와지붕으로 되어있는 다른 건물들과는 다르게 옥상이 있습니다. 사실 프라하는 도시 전체가 문화재입니다. 기념품을 사러 외출을 했습니다. 길을가다가 돈을 주웠습니다. 그돈으로 족발을 먹고 체하고 말았습니다. 숙소에 일찍 돌아와 쉬었지만 회복이 되지 않았습니다. 숙소에 있는 모든 가족들이 나를 둘러앉아 마사지를 해주고 약을 먹여주셨습니다. 마지막 날에 이런 민폐를 끼치게 되어 미안했지만 타지에서 맞는 가슴 따뜻한 순간이었습니다. .. 2011. 3. 17.
2011.01.04(화) 친구들에게 보낼 편지지를 산 다음 주인형님께서 추천해주신 현지인들이 즐겨찾는다는 공원에 갔습니다. 10번 트램의 종점 근처에 위치한 공원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닿기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어느 백작의 집이었던 곳인데 그 집앞의 공원이 현재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정원이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그보다 훨씬 넓고 커다란 공원에 가깝습니다. 공원을 가로로 기게 가로지르며 뻗은 길은 한강보다 넓었던 것 같습니다. 그 긴 길에서 사람들은 크로스컨트리를 하거나 조깅을 하는데 길 좌우로 높게 뻗은 나무들 때문에 이곳은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도 커다란 숲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한강이니 서울숲이니하여 많은 공원이 있습니다만 저는 가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왜일까.. 2011. 3. 17.
2011.01.03(월) 까를로비바리라는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러시아어로된 간판이 많고 값이 싼 것이 러시아에 인접한 지역인 듯했습니다. 비교적 싼 물가 덕에 휴양지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건물은 대부분이 호텔,식당, 옷가게 등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은 이곳의 명소인 온천입니다. 온천을 즐기진 못했지만 마을 곳곳에는 온천수를 마셔볼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물맛은 쇠맛이었습니다. 몸에 좋은 것은 쓰다고 합니다만 쇠맛이 나는 이 물이 몸에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바위 위에 눈이 쌓여있는데 거의 50cm 이상 된 것같다. 유난히 올 겨울은 춥다고 합니다. 한국의 겨울은 오히려 이곳보다 잔인할 것 같습니다. 겨울이 되면 봄이 기다려집니다. 까를로비 바리는 물소리가 그칠 날이 없을 것 .. 2011. 3. 17.
2011.01.02(일) 날씨가 맑은 날 시내를 걷다보면 항상 멀리있는 방송타워를 볼 수 있습니다. 프라하하면 떠오르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매우 모던한 디자인의 건축물입니다. 홀로 높게 솓은 건물이라는 점은 공공설치 미술가에게 좋은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이 타워에는 아기 조형물이 붙어 있습니다. 아기는 무슨 일을 벌일 지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고, 그러다 자고, 그러다 깨기도 합니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패턴으로 행동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의 긴 인생에 비추어 볼 때도 그러합니다. 아기일 때 그의 인생의 잠재력의 스팩트럼은 가장 넓게 뻗어 있습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아기가 방송타워를 기어다니고 있습니다. 한 두명도 아니고 꽤 많은 수의 아기가 타워에.. 201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