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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모스크2

2011.01.30(일) 남산 공익 형들이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다시 혼자가 된 우리는 테오도시우스 성벽을 다녀왔습니다. 수백년동안 난공불락으로 유명한 성이었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성 너머의 땅을 원했지만 얻지 못했었다는 뜻입니다. 이 성이 무적이어야 할 이유는 따로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지금의 이 성벽에는 쓰레기장처럼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어 발디딜 틈도 없을 뿐이었습니다. 이스탄불의 중심지로부턴 꽤 멀리 있는 이곳의 성벽엔 듬성듬성 풀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인위적인 것들은 언제나 반反자연적입니다. 인위의 손골이 그친 곳은 다시 자연이 치유의 손길을 뻗습니다. 이말은 즉 인위란 자연에게 독이 된다는 뜻인데, 사실 우리는 도시라는 거대한 인위적 체제가 생명의 생명성을 얼마나 위협하는지 매일 목격하고 있습니다. 하지.. 2011. 3. 17.
2011.01.27(목) 미국인 친구들을 보내고 점점 더 외로워졌습니다. 다시 아는 사람하나 없는 이방인으로 돌아와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이스탄불 대학에 들러보았습니다. 정문에 비해 시설이나 분위기가 썩 좋진 않았습니다. 3시 이후로는 관광객을 받지 않고 입구에서 학생증을 확인합니다. 우린 어찌저찌하여 운 좋게도 3시 이후에 들어가게 되어 관광객이 없는 이스탄불 대학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일찍 닫아서 먹진 못했습니다. 학교 근처에 싼 식당이 많이 있는 것은 한국의 대학가와 매우 비슷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난하지만 그것은 불행이 아닌 것같습니다. 저도 큰 빚을 내어 이 여행을 다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한국에선 등록금문제와 더불어 무상급식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등록금문.. 201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