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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talked58

이순신 <난중일기> http://www.seelotus.com/gojeon/gojeon/su-pil-bi-pyeong/nan-jung-1-ki.htm 난중일기(亂中日記) 임진년 1월 (1592년 1월)1월 초1일 [양력 2월 13일] 맑다.새벽에 아우 여필(汝弼)과 조카 봉, 아들 회가 와서 이야기했다. 다만 어머니를 떠나 남쪽에서 두번이나 설을 세니 간절한 회포를 이길 길이 없다. 병마사의 군관 이경신(李敬信)이 병마사의 편지와 설 선물과 장전(長箭)과 편전(片箭) 등 여러가지 물건을 바치러 가지고 왔다.1월 초2일 [양력 2월 14일] 맑다.나라의 제삿날(明宗 仁順王后 沈氏의 제삿날)임에도 공무를 보았다. 김인보(金仁甫)와 함께 이야기했다.1월 초3일 [양력 2월 15일] 맑다.동헌(여수시 군자동 진남관 뒷쪽)에 나가 .. 2014. 8. 4.
김수영 <시여, 침을 뱉어라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 시여, 침을 뱉어라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 김수영 나의 시에 대한 사유(思惟)는 아직도 그것을 공개할 만한 명확한 것이 못 된다. 그리고 그것을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이러한 나의 모호성은 시작(詩作)을 위한 나의 정신구조의 상부 중에서도 가장 첨단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이 없이는 무한 대의 혼돈에의 접근을 위한 유일한 도구를 상실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교회당의 뾰족탑을 생각해 볼 때, 시의 탐침(探針)은 그 끝에 달린 십자가의 십자의 상반부의 창끝이고, 십자가의 하반부에서부터 까마아득한 주춧돌 밑까지의 건축의 실체의 부분이 우리들의 의식에서 아무리 정연하게 정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시작상(詩作上)으로는 그러한 명석(明晳)의 개진은 아무런 보탬이 못 되고 오히려 방해가.. 2014. 7. 20.
세월호 도보 순례(단원고 생존 학생들, 국회까지 1박2일의 행진 7/15~16) 원본 시사인 기사 링크첫째날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34둘째날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35 본래 기사는 역순으로 작성되어 있는데, 시간순으로 거꾸로 배치해보았습니다. [세월호 속보 1신] 세월호 참사 이후 71일만에 등교했던 생존학생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단원고에서 국회까지 조금 뒤 도보 순례를 시작합니다. 왜 이 학생들이 1박2일 일정으로 도보 순례에 나서는지 장동원 생존학생학부모 대책위원회 대표가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팽목항까지 도보행진 하시는 유가족들 걸 보고 나도 가고 싶다고 했어요. 너희들 거기가 어딘데 팽목항까지 가느냐고 말렸.. 2014. 7. 17.
인공지능 기계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려면?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기계를 만들기 위해선,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인공지능 기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더 명료하게 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마치 우리가 외계인을 탐사할 때, 지구와 같은 행성을 찾는 것과 비슷하다. 한 상상 속의 외계인을 규정함으로써 우리는 생명을 정의할 수 있다. 우리가 생명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정의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를 한계짓는 조건 하에서 대상을 규정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신체 조건 등의 물리적 조건일 수도 있고, 이론 등의 관념적 조건일 수도 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대상을 통해 필연적으로 우리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탐구의 대상을 선정하는 그 최초의.. 2014.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