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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s/from czezh, turkey

2011.02.10(목)

by AKHWEE 2011. 3. 18.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난 인연은 미국에서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호주인입니다. 자랑하듯 자신의 기타를 꺼내 버스에서 곡을 연주했습니다. 잘 하진 못했지만 멋있었습니다. 면세점에서 과자를 좀 사고 모스크바로 출발했고, 모스크바에 내리자마자 다시 찬 공기를 만났습니다. 처음 프라하에 도착했을 때 느꼇던 그 차가움과 닮아 있었습니다. 다만 달라진 것은 모스크바에서 인천으로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탄 버스에는 한국인들만 있었다는 점입니다. 친구와 대화할때만 한국어를 듣고 평소에는 영어를 들어왔었던 우리의 사방으로 한국어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작 7주 밖에 아니였는데도 이렇게 반가웠습니다. 8시간동안 한숨도 자지 않고 한국시각으로 11일 오전에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프라하의 경우처럼 짐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짐은 이틀 후인 13일에 집에 왔습니다. 제 친구는 이점에 몹시 흥분하여 보상을 받겠다며 화를 냈습니다.
짐들은 모스크바에 남겨둔 체 일단은 빈 손으로 현관문을 열고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 왔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거실에서 가장 그리웠던 얼굴들이 날 반깁니다. 
안녕히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