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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s/from america(not completed)

2012.03.14(수)

by AKHWEE 2012. 3. 18.
 갤러리를 좀 돌아볼까해서 첼시에 갔습니다. 여기도 창고가 많은 동네이고 카센타도 많이 있습니다. 역시 이런 싸고 넓은 곳엔예술가가 모여 살기에 참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을 기반으로 또다른 새로운 가치가 창조되고 그곳이 새로운 가치를 획득하고, 예술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사회에는 예술가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어려운 질문에 대해 나름의 대답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가다 유리창에 쓰인 글을 봤습니다. CHELSEA IS THE BIRTHPLACE OF CREATIVE MODERN ART AND THE HOME OF BAD BEHAVIOR. 거의 모든 구식빌딩들이 개조되어 갤러리로 쓰이거나 아파트의 방마다 갤러리가 들어서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거의 대부분의 전시가 내일 오픈이라며 dp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왠만한 아트페어를 갈 때보다 많이 볼 순 있었습니다. 
아무리 중국이나 영국이 뜨고 있다고 해도 엄연히 현대미술의 메카는 뉴욕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선 그리 임펙트가 있는 작업을 많이 보진 못했습니다. 모마나 구겐하임 등의 미술관에 들어가야만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첼시에 있는 갤러리 중 1/10도  보진 못했지만, 왠지모를 자신감을 갖게해줬던 시간 같습니다. 동시에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에대한 의문은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port authority에는 경찰만이 아닌 무장한 군인들도 돌아다닙니다. 이들을 보면 대부분이 히스패닉계이거나 흑인입니다. 모병제는 국방을 시장의 논리로 해석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결과 상대적으로 빈곤층들이 몰리게되는 일종의 '빈곤비지니스'의 일환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군입대가 가까워지니까 평소에 갖고 있던 모병제에 대한 환상이 조금씩 깨지고 있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