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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s/from america(not completed)

2012.04.28(토)

by AKHWEE 2013. 6. 14.

지하철을 타고서 코니아일랜드를 갔습니다. 뉴욕 시내에서 제일 가까이 있는 해변으로 유원지가 있고, 핫도그가 처음 만들어져 판매되었다는 곳입니다. 가다가 중간에 엄청난 공동묘지가 보이길래 지하철에서 내려서 열차가 다니는 고가도로 밑으로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공동묘지가 엄청나게 컸는데 검색해보니 이름이 '워싱턴 공동묘지'로 유태인들의 묘지라고 합니다. 지도로 봤을 땐 그리 멀지 않아보였는데 직접걷다보니 꽤 오래 걸렸습니다. 러시아어로 쓰인 간판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고 차고들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자동차들을 튜닝해주는 그런 카센타였습니다. 계속 걷다보니 드디어 맥도날드가 보여서 가서 앵거스버거?라는 버거를 먹었습니다. 한국에 불고기버거가 있듯이 미국에도 미국인들에게 특화된 버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걸 먹고 힘내서 다시 코니 아일랜드까지 걸어갔습니다. 확실히 브루클린까지만 나와도 맨하튼과는 다른 사람이 정착해서 살고 있는 동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해변에 나와 놀기엔 날씨가 많이 쌀쌀해서 해변엔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주말이고 놀이기구도 있고해서 유원지 근처엔 사람이 많은 편이었는데 기구들이 노후되어 네온이 깜빡거리기도 했고 날씨도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뭔가 스산했었습니다. nathan's hot dog라는 핫도그 가게가 아마 핫도그의 시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개를 사서 먹어봤습니다. 벽 한켠에는 다음 핫도그 먹기 대회까지 카운트다운이 되고 있었고 역대 챔피언들의 이름이 쓰여있었습니다. 도쿄스타일을 구사해 푸드파이트의 기록을 이전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던 코바야시라는 일본인의 이름이 반갑게도 적혀있었습니다. 혼자 돌아다니면 천천히 관찰할 수는 있지만 그 관찰한 것들을 공유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휘발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맨인블랙3에서 코니아일랜드는 중요한 장소로 언급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