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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s/from czezh, turkey

2011.01.04(화)

by AKHWEE 2011. 3. 17.











친구들에게 보낼 편지지를 산 다음 주인형님께서 추천해주신 현지인들이 즐겨찾는다는 공원에 갔습니다. 10번 트램의 종점 근처에 위치한 공원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닿기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어느 백작의 집이었던 곳인데 그 집앞의 공원이 현재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정원이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그보다 훨씬 넓고 커다란 공원에 가깝습니다. 공원을 가로로 기게 가로지르며 뻗은 길은 한강보다 넓었던 것 같습니다. 그 긴 길에서 사람들은 크로스컨트리를 하거나 조깅을 하는데 길 좌우로 높게 뻗은 나무들 때문에 이곳은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도 커다란 숲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한강이니 서울숲이니하여 많은 공원이 있습니다만 저는 가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왜일까요?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았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우리를 거쳐갔습니다. 이젠 우리보다 더 늦게까지 묵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숙소 주인장 형님의 부모님은 11월부터 눈구경을 하러 체코에서 주인장 형님부부와 함께 생활중이시라고 합니다. 2월에 한국으로 돌아가시는데 스마트폰을 쓰시고 인터넷에 대해서도 잘 아십니다. 심지어 인터넷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크롬을 구분하실 줄도 압니다. 상당히 젊게 사시는 것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가면 우리 생각이 많이 날 것같다고 우리의 프라하 일정이 다 되가는 것을 우리의 손을 잡으며 매우 아쉬워 하십니다. 나중에 10년 후에 우리가 신문에서 나온다면 꼭 알아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훗날 어느 신문을 보며 우리와의 일들을 추억하실 수 있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