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다시 피데집을 찾았습니다. TV에서 귀네슈감독이 나왔습니다. 현재 터키의 어느 팀에서 감독을 하고 있는 것같았습니다. 피데집 사장님이 귀네슈를 아는척했고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그 사장님은 현재 귀네슈가 있는 축구클럽에서 젊었을 시절에 선수로 뛰었었습니다. 마지막 식사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짐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숙소 주인인 제프와 작별의 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스탄불이 지겨워지면 들리라고 하며 매우 사위워했습니다. 그땐 자신의 가족과 함께 식사도 하자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민박집 주인은 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친구'를 떠나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제프는 우리를 한국말로 '친구'라고 부릅니다) 그래도 제프를 위로할 수 잇다면 그건 우리가 셀추크에서 만난 우리의 숙소 주인이라는 것일 것입니다. 그의 호텔엔 수많은 투숙객이 머물다가며 제프는 우릴 잊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셀추크에서의 생활을 떠올리며 제프의 춤과 '친구'라는 목소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와 그의 부인의 첫 아이가 건강하길 빌며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항상 우리를 반기던 남자는 다니엘이 아니라 마이클이었습니다. 이름이 중요합니까? 그게 누구든 그게 그였다는 것이 중요한 것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퇴근한 후여서 그와 작별인사를 하지 못하고 이스탄불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