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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spoken14

jacksoul (아마도 모바일에선 재생이 안될 것입니다?) 오늘처럼 축축한 날은 기압이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음악에 몰입하기가 딱 좋다. 언젠가 나만의 자동차가 생긴다면 비오는 날에 깜빡이 소리가 똑딱 거리는 차안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을 것이다. 비오는 날엔 청각이 뭔가 촉각화되는 기분이 있다. 사실 뭔가를 감각하는 과정의 그 최초의 순간엔 말그대로 '접촉'이 있다. 비오는 날엔 소리가 고막에 좀 더 잘 부딪히는가 보다.(아마도 모바일에선 재생이 안될 것입니다?)Jacksoul이란 이름은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 지향하는 바가 너무 뚜렷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신을 예술가라고 스스로 말하고 다니는 예술가들을 보는 느낌이다. 난 그럴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잭소울을 얕보고 들었다간 나처럼 .. 2013. 5. 10.
mary j. blige - in the morning/ just fine (아마도 모바일에선 재생이 안될 것입니다?)블라이즈의 옛날 곡들을 이제와서 다시 들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다의적인 문장)하지만 아래의 몇 곡들은 이제와서도 들을 만한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모든 앨범을 히트치며, 가장 영향력있는 여자 보컬 중 하나로 인정받는 그녀이다. 메리와 비슷한 톤을 가진 여가수치고 메리의 영향을 안 받은 여가수가 있을까 싶다. 사실 나로선 상상하기도 힘든 고통을 경험한 그녀이지만, 저 앨범의 제목처럼, 정말 강인한 여자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just fine이라는 노래의 가사와 분위기가 주는 느낌은 참 묘하다. 메리가 데뷔 20년차의 중견가수라는게 다행인 점이 있다면, 감성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20세기 후반에 걸쳐 지금까지 활동을 하는 거의 .. 2013. 5. 9.
yolanda adams - I believe I can fly 원곡인 알켈리의 버전은 아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오직 나만이 존재하는 곳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움직일 수 조차 없는 그런 곳에서, 어쩌면 내 존재 자체도 의심되는 그런 곳에서, 나의 실존을 확인해나가는 여정이 느껴지게 만들어 준다. 완전히 깜깜하고 깊은 어딘가를 표류하다가 내 세포들이 살아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때 이 노래는 누구에게 불러주는 노래가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을 위한 노래가 된다.(오글오글) 알켈리의 곡엔 '난' 날 수있다는 사실을 '깨닫고자'하는, 소위 명상적인 느낌이 있는 반면, 욜란다 아담스의 버전은 '넌' 날 수 있다라고 '격려'해주는 느낌이 있다. 원곡을 (얼마 전에 포스팅했었던) 데이비드 포스터와 욜란다 아담스가 어떻게 바꿔냈는.. 2013. 5. 3.
jaheim 나얼이 예전에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이렇게 소개했었다. "흑인이 부러워하는 흑인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가수" 그렇게 알게 되었고 처음 들어봤을 때 JK김동욱과 닮은 목소리에 조금 신기해(?) 했었다. 목소리는 닮았지만 JK김동욱보다 훨씬 넓은 음역대에서 자유로운 소리를 낸다. 그리고 저번에 루터밴드로스의 노래 몇 곡을 소개하면서 말했던 것 처럼, 호흡을 가지고서 박자를 타는 것이 참 발군이다. 앨범을 내는 것외에 공연같은 활동은 그다지 활발히 하진 않는가보다. 매체에 그다지 많이 노출되진 않는다. 만약 위에 소개한 could it be를 들었다면, 그리고 다른 곡들도 찾아 들어봤다면, 모든 앨범의 곡들은 대부분이 샘플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ain't lea.. 2013.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