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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6(목) 첼시 쪽에 가서 아무 갤러리나 막 돌아다녔습니다. 닫혀있는 곳도 있었고 열려있지만 그리 개방적이지 않은 곳들도 있었습니다. 다세대 건물의 층마다 갤러리들이 입주해서 일일히 방문하다가 지쳤습니다. 소호에서 좀 더 차이나타운 쪽으로 가다보면 뉴 뮤지움이라는 현대미술관이 있습니다. 목요일에 무료라서 맞춰서 방문했습니다. 아직 전시 준비로 닫혀있는 층이 많아서 무료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he Ungovernable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진행 중에 있었는데, 그 마저도 일부는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였었습니다.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상상력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미술관 건너편에 있는 프라이택 매장에 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밤이 되면 새로 공사중인 세계 무역센터가 전 층에 불을 밝힙니다. 911 이후 .. 2013. 6. 14.
2012.04.25(수) 라이온킹 뮤지컬을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다 아는 내용이고 어디서 무슨 노래가 나올지도 알고 있었는데 그 뻔한 것들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 왜 감동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미디어로만 접하던 콜로세움이나 에펠탑을 직접 보면서 느끼는 그런 감동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직접 봤을 때 느꼈던 그것보단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원작 만화와 비슷한 목소리와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연 돋보인 것은 연출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조악한 장치를 한 동물들에게서 전혀 위화감이 없었을지, 그리고 만화에서 보던 그 장면을 실재 무대에서 재현해냈는지에 대해선 그저 감탄하는 것 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종이 조각으로 만든 동물들이 어째서 그렇게 진짜 동물처럼 행동할 .. 2013. 6. 14.
2012.04.24(화) 콜럼비아 대학교에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할렘의 왼쪽에 있는 곳으로 매우 죵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학교였습니다. 모닝사이드에서의 전망을 내려다 볼 땐 이곳이 맨하튼에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어줬습니다. 아래로 내려오면서 St.John the Divine 성당에 들렀습니다. 2015년 완공 예정으로 아직 공사중인 성당인데, 공사가 완성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 될 곳이라고 합니다. 아래로 더 내려와서 줄리어드 음대에 들렀습니다. 졸연같은 형식으로 하는 무료 연주회를 갔습니다. 피아노 솔로 공연이었는데 지나치게 난이도가 있는 곡을 선정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속사포 래퍼처럼 건반을 두드리는데 음들이 따로 놀면서 약간 지루했었습니다. 그걸 표현하고자 했던 것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루해.. 2013. 6. 14.
2012.04.23(월) 구겐하임에 이어 모마MoMA에 다녀왔습니다. 개장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이미 긴 줄이 잇었습니다. 신디셔먼의 전시가 특별전으로 마련되어 있엇습니다. 신디셔먼은 자신의 신체를 소재로 작업하면서도 실재로는 한 번도 본인 그 스스로의 모습을 노출한 적이 없습니다. 항상 화장, 변장, 가짜 신체(가슴이나 성기) 등을 대신 내세웁니다. 그녀는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강박적으로 노력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우리가 '정체성'이라는 것을 발견, 내지는 획득하기 위해 강박적으로 애쓰는 것과 매우 대조되는 것 같습니다. 윤상이의 지인의 SVA에서 졸전 겸 오픈스튜디오를 한다 하여 다녀왔습니다. 오프닝 다과로 치즈와 과일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미대에 한국인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고 평.. 2013.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