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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written137

2014년 4월 20일 장애인 이동권 쟁취 투쟁 "두 사람이 든 마이크 사이에서, 표를 사고 탈 수 없는 문턱이, 표를 팔아도 태울 수 없는 무능력이 드러나는 거겠지요. 누군가를 장애인으로 만드는 건 저 문턱이고 무능력이겠지요." (이진경) ----------------------- 권력의 압력으로부터 벗어나 경제적-정치적 역량을 기를 수 있었던 저항-결사의 공간은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 감시의 기술이 발달할수록 저항의 공간은 해체된다. 콜트 기타 공장에 있던 예술가들과 노동자들의 공간은 용역에 의해 파괴되었고, 세월호의 실종자의 가족들이 모여있는 체육관 속에도 사복 경찰이 섞여 있다. 언젠가부터 전통이 된 광장을 점유하는 집회, 역시 또다른 전통적인 방식에 의해 저지당한다. 물론 고발, 고소, 밥줄 끊기 등의 방법도 하나의 전통으로 자라고 있다. .. 2014. 4. 25.
미대 폐과. 2014.02.20에 쓴 글. 얼마 전부터 적어도 한 해에 한 건 이상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추계예대가 부실대로 판정되었던 것(2011), 원광대 미대의 폐과(2012), 청주대 미대--개그맨 임혁필이 다녔던거로 유명하다--의 폐과(2013).. 검색을 안해봐도 이 정도는 그냥 떠오른다. 오늘 여기에다 백석대 미대 폐과(2013)를 추가할 수 있겠다. (여기에 서원대 미대 추가 *2014년 4월)본인의 학교에 애정을 갖고 있던 당사자들에겐 안타까운 일이겠으나, 여기서 질문..1. 다른 학교가 비슷하거나 같은 일들로 고통받을 때 타대학의 미대들은 대체 뭘 했는지 2. 그동안(짧은 시간이긴 했지만)--그런 일이 터질 때마다-- 같은 일의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나, 당.. 2014. 4. 22.
난방과 카고바지 내가 근무하는 소방서 사무실 맞은 편에 있는 빈 공간들에 힐링을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공사가 한창이다. 사실 빈 공간은 아니었고, 도서관과 탁구장 등이 있었던 작은 방들이었는데 이들 사이의 벽을 터서 새로 단장을 하고 있다. 덕분에 책들은 다 지하 창고로 내려갔고, 갈 곳이 없어진 탁구대도 지하 창고로 내려가 봉인되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일단 드릴로 바닥에 타일들을 다 드러냈고 일부 벽도 뿌겠다. 사무실의 소내근무 자리에 앉으면 그들이 공사를 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3~4명이 오가며 부숴진 벽에서 나온 벽돌을 옮기거나 새로운 자재들을 소방서 안으로 운반하거나, 장비를 들고서 작업을 했다. 젊은 사람이 두 명 정도있는 것 같고 한 사람은 내 아빠 또래이다. 난 그들을 보.. 2014. 3. 28.
미대생 https://www.facebook.com/w.flaroot/posts/601301066626237?stream_ref=10한 친구가 미대생이란 편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기가 꺼려져서. 두루뭉실하게 이러이러해서 속상하다 라는 얘기를 했는데, 대부분의 반응들은 그런 편견을 가진 사람들을 깎아내리길 요청한다. 왜, 누구 때문에 그 친구가 고통을 받는지 몰라서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 믿는다. 미술의 위대함을 모르는 그들은 불쌍한 것이다라는 식의 연민을 보이거나, 그냥 그런건 쿨하게 무시해라는 것이 대다수의 반응이다. 이들이 경험한 예술가를 둘러싼 부정적인 편견은 : 잘 논다, 멍청하다, 방탕하다, 뭐 이런 식으로.... 폐인이나 기인, 혹은 인간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것이.. 2014.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