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s131 2010.12.27(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또 눈이다.' 점심시간이 되어 그쳤지만 햇빛이 이렇게 소중한 것인지 세삼 깨닫게 됩니다. 흔한 격언을 다시 들자면, 사실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들은 물, 공기, 햇빛처럼 항상 곁에 있는 것들 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다른 무엇인가를 갖기 위해 추구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잡기 위해 위해선 우리는 그 소중한 것들을 쥐고 있던 손을 놓아야만 합니다. 사실 인간은 두 개의 손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인가 진정 소중한 것을 잡을 때에는 손 뿐만 아닌 온 몸을 사용해 그것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확인했듯이 내 손엔 이미 가장 소중한 것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산책을 하다가 낯선 공원을 따라갔습니다. 길에 공작새가 있길래 그를 쫒아 가봤더니.. 2011. 3. 15. 2010.12.26(일) 프랑크프루트로가는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비행기 티켓을 샀는데 통장에서 돈이 빠지지 않아 불안합니다. 함께 숙소를 쓰는 프리랜서 사진작가형과 함께 아침에 나왔습니다. 오늘은 프라하에 온 이래 처음으로 해가 뜬 맑은 날입니다. 사직작가 형은 사진을 찍다가 1시 40분에 까를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해가 뜬 것을 보고 형은 저 높이가 다 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직업이 사진작가인지라 해(조명)에 관심이 많은 것같습니다. 모두 저마다의 눈으로 세상을 주목한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저마다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행과 대화는 그 지평들 간 소통의 기회를 줍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는 한 건축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건축가가 집을 그릴 때는 바닥의 기둥부터 그렸다고 신영복 선생님.. 2011. 3. 15. 2010.12.25(토) 아침에 일어나보니 얕게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밤새 내리던 비가 눈이 되었나 봅니다. 덕분에 날씨는 맑아 프라하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멀리 현대식 건물들과 라디오 방송탑까지 보일 정도로 맑았습니다. 하지만 눈이 오는 관계로 전망대에 오르는 것은 또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오늘은 프라하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버스 터미널인 플로런스 터미널에 들려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티켓을 산 후, 중앙역(기차)에 가서 쿠트나 호라라는 지방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매일 그렇듯이 지도없이 무작정 걷기 때문에 계속 길을 물어보며 다녀야 했습니다. 중앙역은 이름 그대로 프라하와 관련된 모든 철도가 집합하는 중앙이었습니다. 국내,국외선 기차와 쇼핑센터, 식당도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추위를 피하려 어느 비둘기들은 역.. 2011. 3. 15. 2010.12.24(금) 프라하 성을 찾아 갔습니다. 어제는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 오늘로 미뤘던 일정이었습니다. 아침부터 계속해서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오늘도 많은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비가 온다는 것은 눈이 오는 날보다 덜 춥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관광객들의 사이에 섞여 성 비투스 성당에 공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성당이 주는 감동은 무료로 들어갈 때의 것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그 감동은 사진기로는 물론 전혀 담을 수 없었고, 오롯이 담아낼 그 어떠한 언어도 찾기 힘들었습니다. 실재와 그것의 재현에 대한 문제는 언제나 예술가들을 괴롭힙니다. 당시의 건축가들이 이 아름다운 성당으로써 구현해내고 싶었던 것이 예수의 사랑이었을 것입니다. 이 성당으로써 그 사랑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었을까요? 오늘날의 관광객.. 2011. 3. 8. 이전 1 ··· 29 30 31 32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