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350 임현정 <가슴을 바꾸다> 한복저고리를 늘리러 간 길젖이 불어서 안 잠긴다는 말에점원이 웃는다. 요즘 사람들 젖이란 말 안 써요. 뽀얀 젖비린내를 빠는아기의 조그만 입술과한 세상이 잠든고요한 한낮과아랫목 같은 더운 포옹이그 말랑말랑한 말 속에 담겨 있는데 촌스럽다며줄자로 재어준 가슴이라는 말브래지어 안에 꽁꽁 숨은 그 말한바탕 빨리고 나서 쭉 쭈그러든 젖통을주워담은 적이 없는 그 말 그 말로 바꿔달란다. 저고리를 늘리러 갔다젖 대신 가슴으로 바꿔 달다. 2014. 3. 28. 미대생 https://www.facebook.com/w.flaroot/posts/601301066626237?stream_ref=10한 친구가 미대생이란 편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기가 꺼려져서. 두루뭉실하게 이러이러해서 속상하다 라는 얘기를 했는데, 대부분의 반응들은 그런 편견을 가진 사람들을 깎아내리길 요청한다. 왜, 누구 때문에 그 친구가 고통을 받는지 몰라서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 믿는다. 미술의 위대함을 모르는 그들은 불쌍한 것이다라는 식의 연민을 보이거나, 그냥 그런건 쿨하게 무시해라는 것이 대다수의 반응이다. 이들이 경험한 예술가를 둘러싼 부정적인 편견은 : 잘 논다, 멍청하다, 방탕하다, 뭐 이런 식으로.... 폐인이나 기인, 혹은 인간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것이.. 2014. 3. 20. 과학 예술 통섭 아래 기사는 과학자의 입장에서 쓰인, 과학의 발전을 위해선 예술적 상상력이 도입되어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입니다. 어떤 말씀을 하시려는진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고 그 의견에 동의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좀 있어서 나름 코멘트를 달자면... 본문에 나오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능력"이라 정의되는 '예술적 상상력'이 과학기술의 진보에 도움을 준다는 것엔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겠으나,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예술이 설명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더글라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SF 소설에서 ‘우리는 왜 존재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컴퓨터는 ‘42’라는 질문을 내놓는다. 이렇게 과학적 상상력으로 풀 수 없는 문제에 예술적 상상력은 도움이 된다." - 은하수여행하는 히키하.. 2014. 3. 14. 다음 얘기 공장미술제 관련한 임근준 선생님의 글. 필드에서 직접 활동 중인 분이 쓴 글이다보니 제가 한 달 전에 쓴 글에서 놓쳤었던 많은 부분들을 되짚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글도 조금 언급이 되어 제 글에 대한 얘기를 짧게 해드리려 합니다. 저는 이번 일들을 계기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인 예술가라는, 즉, 직업적 예술가에게 기대되는 사회적 책무와 그에 따른 권리에 대한, 지극히 보편적인 얘기로 예술가에 대한 의견들이 나눠질 수 있길 기대했었습니다. 제가 크리틱칼에 기고했던 글에선 예술가들이 공유하고 있는 '특별히 대단하지만 약자'라는 이중성에 대한 반성과, 예술가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가 겪고 있는 부당함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를 갖길 요청했습니다. (본문 링크:http://ewsngod.n.. 2014. 3. 1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