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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landia <Art Project> 2014. 6. 22.
오늘날의 지방자치주의 마거릿 콘, , pp. 230-4. '지방자치주의'는 파시즘 이전 시기에서 시작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재등장한 지방정부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이론적으로 정교화된 개념이다. 그것은 교육과 치안, 구직, 문화, 서비스를 비롯하여 시민들에게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쟁점들과 관련된 일상생활의 정치이다. 지방자치주의는 공동체에 대한 정치적 접근법이다. 이는 정치적 균열이 귀속 지위나 전통적인 위계 관계가 아니라 상충하는 이해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뜻한다. 지방자치주의는 국가와 시민사회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노동회의소 같은 결사들에 참여함으로써 시민이 통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그럼에도 기성의 여러 제도 자체가 배타적이고(이거나) 엘리트주의적이라면, 단순히 이해관계를 대표한다고 해서 민주주의적인 것이라.. 2014. 6. 20.
예술가와 계약서 제가 페이스북에 썼던 에 올라왔던 신현진 씨의 에 대한 리뷰입니다. ----------------------- 내가 계약서에 관한 문제에 대해 회의적인 이유는 작가 스스로를 을의 위치시킨다는 것보다도, 계약서의 효력이 '모든 사람'을 향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는 분명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술이라는 행위의 특성상 새로운 시각을 탐구하기 위해 작가 자체가 스스로를 사각지대에 놓거나 거기에 놓인 것들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도적인 사각지대'로 더 쉽게 소외되고 만다. 쉽게 말하자면 누구를 '미술인'으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가 매우 어렵단 얘기고, 기준이 생긴다면, 그 기준과 동시에 거기에 부합하지 못하는 '비미술인'으로서의 미술인이 생긴다는 것이다. 위의 글에서.. 2014. 6. 18.
강용권 최순호, , 민음사, 2004, pp. 139-42사진도 많이 있다. =============================================낡은 자전거 앞자리에 사진기, 녹음기와 테이프, 노트를 담은 가방만을 달랑 싣고, 우리 민족의 희미한 항일 흔적을 찾아 만주 벌판을 달리는 이가 있다. 강용권(당시 54세) 씨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역사 여행을 14년간 계속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던 민간 역사학자이다. 그를 만난 것은 1999년 3.1절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연변 자치주 연길시의 허름한 공장 뒤편의 창고 2층에 자리 잡은 강용권 씨 집에서 그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방안은 조선족 마을들을 다니면서 기록한 수많은 답사 노트들과 수 백 개의 녹음테이프가 발 디딜 틈도 없이 가득하게 쌓여.. 2014.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