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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여, 침을 뱉어라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 시여, 침을 뱉어라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 김수영 나의 시에 대한 사유(思惟)는 아직도 그것을 공개할 만한 명확한 것이 못 된다. 그리고 그것을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이러한 나의 모호성은 시작(詩作)을 위한 나의 정신구조의 상부 중에서도 가장 첨단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이 없이는 무한 대의 혼돈에의 접근을 위한 유일한 도구를 상실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교회당의 뾰족탑을 생각해 볼 때, 시의 탐침(探針)은 그 끝에 달린 십자가의 십자의 상반부의 창끝이고, 십자가의 하반부에서부터 까마아득한 주춧돌 밑까지의 건축의 실체의 부분이 우리들의 의식에서 아무리 정연하게 정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시작상(詩作上)으로는 그러한 명석(明晳)의 개진은 아무런 보탬이 못 되고 오히려 방해가.. 2014. 7. 20.
세월호 도보 순례(단원고 생존 학생들, 국회까지 1박2일의 행진 7/15~16) 원본 시사인 기사 링크첫째날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34둘째날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35 본래 기사는 역순으로 작성되어 있는데, 시간순으로 거꾸로 배치해보았습니다. [세월호 속보 1신] 세월호 참사 이후 71일만에 등교했던 생존학생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단원고에서 국회까지 조금 뒤 도보 순례를 시작합니다. 왜 이 학생들이 1박2일 일정으로 도보 순례에 나서는지 장동원 생존학생학부모 대책위원회 대표가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팽목항까지 도보행진 하시는 유가족들 걸 보고 나도 가고 싶다고 했어요. 너희들 거기가 어딘데 팽목항까지 가느냐고 말렸.. 2014. 7. 17.
내츄럴 본 뉴츄럴(Natural-born-Netural) 공간으로서의 아스팔트 위 얼마전 인터넷엔 한 주차장에서 싼타페가 벤틀리를 박은 사진이 올라왔다. 주차되어 있는 벤틀리를 뒤에서 박은 것 같은데 차가 화단까지 밀려올라가 있었다. 이 사고로 벤틀리 차주는 수리비 1억5천과 렌트비를 달라고 했는지, 이 차를 갖고 새차를 달라고 했는지 그랬는데, 여기에 단순히 '김여사'의 잘못이다 vs 벤틀리도 책임이 있다 정도가 아니라, 보험제도, 면허시험 등등에 대한 꽤나 깊이 있고 입체적인 반응이 나와서 필자의 흥미를 자극했다. (모든 댓글들을 모을 수가 없어서 가장 댓글이 많이 달렸던 곳을 링크한다: 뽐뿌.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hotissue&no=2734, 슬로뉴스. slownews.kr/27823) 그 와중엔 난독증이 있는 사람도 .. 2014. 7. 16.
장국현 작가의 금강송 컷팅 퍼포먼스 장국현 작가의 금강송 컷팅 퍼포먼스에 대하여... 1. 그는 금강송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사진을 찍는 작가이다. 2. 그는 금강송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자기가 모르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3. 그런 그가 금강송을 잘랐다. 그가 밝힌 이유는 "앵글이 잘 안나와서" 4. 이후 뉴스에서 보도되고 그의 신상과 사진 작업들, 금강송에 대한 정보들이 함께 sns로 공유된다. 5.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금강송의 가치를 알게 된다. 이는 그가 사진작업을 통해 추구해왔던 지점이다. 6. 금강송 보존을 위한 대책에 대한 논의가 형성된다. 7. 500만원 벌금을 낸다. 8. 나는 이를 장국현 작가가 철저히 기획한 퍼포먼스- 백신(예방접종) 프로젝트라 부르고 싶다. 그는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 2014.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