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50 2011.01.21(금) 아침에 제임스가 떠났습니다. 자고있던 우리를 깨우고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준비해왔던 소주를 선물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원했습니다. 제임스를 비롯해 거의 모든 숙소의 친구들이 하나둘 떠났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여객선이 있는데, 일반 대중교통과 비용이 같습니다. 많은 현지인들이 대중교통으로서 배를 이용한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헨리라는 친구를 따라 바자르를 또 다녀왔습니다. 헨리는 값을 정말 잘 깎습니다. 한편으론 부럽지만 한편으론 정호승의 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사실 관광객들이ㅡ특히 동양인들ㅡ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물건의 값을 반 이상으로 깎는 데에는 가게 주인과 손님 사이에 엄청난 담력이 필요합니다. 나도 한 번 시도를 해봐서 280리라 짜리 자켓을 190리라에 샀습니다. 헨리.. 2011. 3. 17. 2011.01.20(목) 늦게 잔 탓에 아침을 10시가 되어서야 먹고 이동을 했습니다. 어느세 숙소의 친구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프라하에서의 인연들보다 같이 있는 시간이 긴 것이 이들과는 더 깊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완벽히 듣는 것은 아직도 어려운 일입니다. 영어의 힘을 세삼 느낍니다만 한국의 영어교육은 약간 방법이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랜드 바자르라는 시장에 갔습니다. 이곳은 실크로드 떄부터 장이 열리던 곳이었습니다. 미국인 친구가 여러 가게를 전전하며 가격을 비교하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190리라의 것을 45리라에 사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숙소에서 200유로 가까이 돈을 잃어버렸습니다. 구시가지인 술탄아흐메트를 벗어나 신시가지에 .. 2011. 3. 17. 2011.01.19(수) 오늘도 숙소의 친구들과 함께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토프카피라는 왕궁을 다녀왔습니다. 역시 날씨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햇빛은 따뜻했지만큼 기온도 높진 않았기 때문에 약간은 쌀쌀하기도 했습니다. 이곳 역사에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지만 이곳의 왕궁을 통해 당시의 화려했던 과거를 만나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하는 것처럼 엑스레이로 소지품을 검사하고 왕궁과 하렘을 입장하려하면 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곳에 대한 터키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그 규모와 내부의 화려함은 볼만 했습니다. 그것들에서 동양 미술의 형식적인 측면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적인 감수성이 많이 감지되었습니다. 하렘은 생각보다 별 것이 없었지만 왕궁 안에 있는 박물관들을 돌면서는 많은 것들을.. 2011. 3. 17. 2011.01.18(화) 일찍 일어나 숙소의 친구들과 함께 배를 타러 갔습니다. 이스탄불은 바다를 놓고 크게는 아시아와 유럽, 그 중에서도 유럽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해서 총 3개의 땅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바다는 에메랄드 빛으로 빛나고 있었고 날씨도 매우 맑았습니다. 배 시간이 맞지 않아서 작은 규모의 여객선을 탔습니다. 값도 싸고 거기서 다른 관광객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바다는 해협이라 물쌀도 빠르고 파도도 재법 높습니다. 게다가 옆에 큰 배라도 지나가면 파도가 생겨 작은 배는 심하게 흔들립니다. 마치 그네에 앉아 보는 것처럼 좌우로 아시아와 유럽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밑으로는 해파리가 떠다닙니다. 우리처럼 날시를 만끽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고 햇빛을 받아 빛나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석진 그늘에는 더.. 2011. 3. 17.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88 다음